티스토리 뷰
태양광 스타트업을 만들고자한 사촌 동생의 아이디어는 탄탄했는데 초기 자금이 없어서 몇 년째 사업계획서만 들고 있었죠. 동생이 늘 했던 말이 있어요. "창업 지원이 이미 시작한 사람들한테만 몰려 있다"고요. 이번에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한난)가 예비 창업 단계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는 소식을 보면서 '이거다.' 싶더라구요.

예비창업 단계까지 확장된 지원 구조
한난은 지난 7월 8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단국대학교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여기서 MOU란 기관 간에 협력 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역할을 나누는 협정으로, 법적 구속력보다는 실행 의지를 담는 문서입니다. 세 기관이 손을 잡은 배경은 분명합니다. 미래기술(AX·GX)·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아이디어는 있지만 시작 자체를 못 하는 예비 창업자들을 돕겠다는 거죠.
역할 분담도 구체적입니다. 한난은 산업 연계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창업 교육과 투자 연계를, 단국대학교는 창업 공간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저는 이런 구조를 보면서, 예전에 선배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계획서를 다 써놓고도 공간도, 멘토도, 자금도 없어서 결국 취업 쪽으로 방향을 틀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세 기관이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이 구조라면, 그 친구 같은 경우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첫 번째 협력 사업이 바로 '2026 한난 온랩(On-LAB)'(출처:한난 홈페이지 공지사항)입니다. 온랩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교육, 전문가 멘토링,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창업 전 과정을 묶어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서 BM 고도화란 초기 아이디어 단계의 사업 구조를 실제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로 다듬는 과정을 말합니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수익 모델을 설계하지 못해 투자 유치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부분을 지원에 포함시킨 것은 제법 실질적인 판단이라고 봅니다(출처: 에너지데일리).
신청 기한은 2026년 7월 24일까지이며, 최종 15개 예비 창업팀을 선발합니다. 선정된 팀은 단계별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거쳐 데모데이(시연회)에 참가하게 되고, 대상 3,000만 원을 포함해 총 5,500만 원 규모의 사업화 지원금을 받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투자 연계와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고 하니,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 주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 +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 단국대학교
- 대상: 미래기술(AX·GX)·친환경·에너지 분야 예비 창업팀
- 선발 규모: 최종 15개 팀
- 지원금: 총 5,500만 원 (대상 3,000만 원 포함)
- 신청 기한: 2026년 7월 24일까지
에너지 스타트업,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
창업 지원 사업은 많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도 있고, 각 지자체의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있죠. "공기업 창업 지원이 기존 제도와 뭐가 다르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번 한난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차별점을 하나 봤습니다. 바로 에너지 산업 특화라는 포인트입니다.
에너지 분야 창업은 일반 IT 창업과 구조가 다릅니다.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개념증명(PoC) 단계에서부터 설비 투자가 필요하고, 실증(파일럿 테스트)까지 이어지려면 자금 소모가 훨씬 큽니다. 여기서 PoC란 기술이나 사업 모델이 실제로 작동 가능한지를 소규모로 먼저 확인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태양광, 열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같은 분야는 PoC 하나에도 수천만 원이 드는 경우가 흔합니다. 제 대학 동기가 아이디어 단계에서 멈출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결국 이 초기 실증 비용 문제였습니다.
한난은 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는 공기업인 만큼, 산업 현장과 연결되는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창업 지원 기관과는 출발선이 다릅니다. 창업 교육을 받는 것과, 실제 에너지 현장 관계자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예비 창업자에게 완전히 다른 경험이거든요. 저도 이런 산업 연계 없이 사업계획서만 들고 투자자를 만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주변에서 충분히 봐왔습니다(출처: 국가데이터처 기준 2023년 에너지 분야 창업 생존율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됩니다).
다만 "특화 프로그램이니 경쟁률이 낮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봅니다. 15개 팀이라는 선발 규모는 꽤 좁은 문입니다. AX(인공지능 전환)·GX(그린 전환) 분야에 관심이 몰리는 요즘 분위기를 감안하면, 지원자 수가 생각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AX란 기업이나 서비스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구조적으로 변환하는 것을 의미하고, GX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 체계를 전환하는 것을 뜻합니다. 두 키워드 모두 지금 가장 뜨거운 창업 화두라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문은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지금 바로 세부 공고를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지원하기 전, 챙겨보기
Q. 한난 온랩은 이미 법인을 설립한 사람도 지원할 수 있나요?
A. 이번 2026 한난 온랩은 예비 창업자를 주요 대상으로 합니다. 법인 설립 여부에 대한 세부 자격 요건은 공식 공고문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예비 창업 단계까지 확장했다"는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아직 법인이 없는 분들을 우선 염두에 둔 설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지원 분야가 에너지로 한정돼 있으면 IT 아이디어는 안 되나요?
A. AX(인공지능 전환)와 GX(그린 전환)를 지원 분야에 명시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순수 IT 서비스보다는 에너지·친환경 산업과 기술이 접목된 아이디어가 유리한 구조입니다. 내 아이디어가 에너지 절감, 스마트 인프라, 재생에너지 데이터 분석 같은 방향과 맞닿아 있다면 충분히 검토해볼 만합니다.
Q. 사업화 지원금 5,500만 원은 전 팀이 다 받는 건가요?
A. 총 5,500만 원은 대상 3,000만 원을 포함한 전체 지원금 규모입니다. 순위나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구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지급 기준은 세부 공고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 투자 연계와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는 점도 고려하면, 지원금 외의 실질적인 혜택도 적지 않습니다.
Q. 중기부 예비창업패키지랑 중복 지원이 가능한가요?
A. 중복 지원 가능 여부는 각 사업의 공고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정부 창업 지원 사업들은 중복 수혜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현재 다른 지원 사업에 선정된 상태라면 한난 온랩 공고의 자격 요건 항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
공기업 창업 지원 사업이라고 하면 절차만 복잡하고 실속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번 한난 온랩은 구조 자체가 조금 다르게 설계됐습니다. 예비 창업 단계부터 시작해서 창업 전주기를 아우르겠다는 방향, 에너지 산업 현장과 직접 연결되는 네트워크, 그리고 프로그램 이후에도 이어지는 투자 연계까지 흐름이 이어져 있다는 점이 이전과는 다른 시도로 볼 수 있죠.
신청 기한이 7월 24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에너지·친환경·미래기술 분야에서 아이디어는 있는데 시작을 못 하고 있었다면, 일단 공식 공고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현실적인 첫 걸음입니다. 저도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꽤 봐왔는데, 가장 안타까운 건 기회가 있는데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였거든요. 청년 창업가로서의 시작, 돈 버는 알뜰정보로 챙겨가세요!
참고: https://www.energy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279
